[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아시아 최대 수준의 실감 콘텐츠 제작 인프라인 ‘K-실감스튜디오(Korea Immersive Studio)’가 그 모습을 공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상암 한국 VR‧AR콤플렉스(KoVAC)에 위치한 ‘K-실감스튜디오’ 개소식을 5월 13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5G 환경에서 360도 입체 실감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인텔스튜디오와 같은 실감 콘텐츠 제작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1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K-실감스튜디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인텔스튜디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입체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스튜디오로, 약 280평 규모에 200대 카메라와 약 10PB 수준의 스토리지를 보유하고 있다.
5G 상용화로 기존 2차원 콘텐츠뿐만 아니라, 실물처럼 입체감이 있는 실사 기반 3차원 대용량 실감 콘텐츠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실감 콘텐츠 서비스 환경이 고도화하고 있지만, 실감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인프라를 중소‧벤처 기업이 갖추기란 쉽지 않다.
‘K-실감스튜디오’는 이러한 개별적으로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국내 중소‧벤처 기업이 저비용으로 고품질 심감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인프라이다. 촬영실, 편집실, 기타 부대 공간을 포함해 총 100평 규모이며, 4K 고화질 카메라 60대로 객체를 모든 방향에서 촬영하고, 각각의 카메라에서 촬영된 영상을 300대의 GPU 렌더팜을 통해 빠르게 병합 처리해 하나의 완벽한 입체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다.
국내 중소‧벤처 실감 콘텐츠 기업은 ’K-실감스튜디오‘를 활용해 교육, 의료,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고품질 입체 실감 콘텐츠를 빠른 시간에 제작해 AR 콘텐츠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개소식에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 이동통신 3사, EBS 간실감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MOU도 진행했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정부 인프라를 활용한 실감 콘텐츠 제작이 활성화하고, 서비스 기업의 플랫폼을 통해 실감 콘텐츠 서비스 유통을 확대하는 등 실감 콘텐츠 산업의 민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개소식 축사를 통해 “실감 콘텐츠는 5G 핵심 서비스이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산업을 이끌 핵심서비스 분야”라며, “‘K-실감스튜디오’라는 실감 콘텐츠 민관 협력의 새로운 장을 통해 창의‧혁신적 실감 콘텐츠 제작과 유통이 활성화돼 일상에서 실감 콘텐츠 이용이 확대되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국내 실감 콘텐츠 기업이 상상을 현실로 실현할 수 있도록 선도적 인프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