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할리우드 영화사 MGM을 이수한다.
뉴욕타임스는 5월 26일(현지 시각) 아마존이 84억5천만 달러(한화 약 9조 5천억 원)에 MGM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MGM은 1924년에 설립됐으며, 사자가 울부짖는 로고로도 친숙한 할리우드의 대표적 영화사이다. MGM은 지난해 2020년 본격적으로 회사 매각 절차에 돌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애플, 넷플릭스 등도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최종적으로 아마존이 인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번 인수가는 아마존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가장 큰 규모는 지난 2017년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마켓’ 인수가인 137억 달러(한화 약 15조 3,000억 원)이다.
아마존은 이번 인수를 통해 콘텐츠 사업을 확장하고 OTT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암페어 애널라이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 OTT 시장 점유율은 넷플릭스가 22%로 1위이며, 아마존이 20%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넷플릭스를 제치고 OTT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아마존의 선전포고가 아니냐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