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아리랑TV가 9월 27일(한국 자정 0시, 영국 26일 16시) 영국의 최대 위성방송 플랫폼 사업자인 ‘SKY UK’와 무료 디지털 위성방송 플랫폼 사업자인 ‘Freesat’을 통해 국내 방송사로는 최초로 영국 전역에 24시간 HD 방송 송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영국 최대 위성방송 플랫폼인 ‘SKY UK’는 영국 내 1,100만(HD 가입 가구 530만)가입 가구를 보유해 영국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이 약 60% 이상으로 독보적인 방송 플랫폼 사업자다. 무료 디지털 위성방송 플랫폼인 ‘Freesat’은 영국의 BBC와 ITV의 합작사로 2008년 설립돼 영국 전역에 190만(HD 가입 가구 130만) 수신 가구에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영국에는 일본의 NHK World, 중국의 CCTV News, 러시아의 Russia Today, 프랑스의 France 24 등 세계 주요 국제 방송사들이 진출해 자국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려고 경쟁중이다.
아리랑TV는 “국제 방송 환경 변화 추세에 맞추어 HD 방송 전환을 완료하고, 기존 강세에 있던 아시아와 북미 지역 외에 유럽 지역에서도 방송을 강화한다는 계획 하에 영국 위성방송 플랫폼 진입을 추진, 9월 27일(한국기준 0시) HD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리랑TV는 전 세계 106개국 1억2,700만 가구(2015년 12월 기준)를 대상으로 방송해왔으며 이번 영국 진입을 계기로 SKY의 530만 가구와 Freesat의 130만 수신 가구를 추가 확보하게 됐다. 채널 장르는 뉴스, 오락, 교양, 스포츠 중에서 주요 국제 방송사들과 동일하게 뉴스로 분류됐고, 채널 번호는 SKY 690번, Freesat 214번으로 결정됐다.
문재완 아리랑TV 사장은 “아리랑TV가 영국의 유력 위성방송 플랫폼에 진입하면서 유럽 지역에 한국의 문화 및 경제 등을 보다 폭넓게 알리게 되는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 뿐 아니라 각종 현안에서 유럽 내 한국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리랑TV는 이날 영국 위성방송 플랫폼 채널 런칭을 계기로 지구촌 권역별 방송 콘텐츠 선호도를 반영해 프라임 시간대별 편성 콘텐츠를 차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내외 채널 편성 개편도 단행했다.
문 사장은 “아리랑TV가 어수선 했던 사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영국 위성방송 채널 런칭에 이어 오는 2017년 2월이면 개국 2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며 “이번 개편에선 2017년 봄 본격 개편 시 24시간 매시간 뉴스 체제를 도입하기 위한 전 단계로 ‘뉴스 및 시사정보 프로그램 심층성을 강화하고 편성을 확대하는 한편 ‘K-Culture 4.0 한류 스펙트럼 확산’이라는 정부 방침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또 “아리랑의 콘텐츠는 영어여서 뉴미디어 세계에선 큰 강점을 갖고 있다”며 “발 빠르게 글로벌 뉴미디어들과 제휴를 확장해, 뉴미디어 시장에서는 메이저 국제방송을 앞서도록 지속 투자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