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안형준 MBC 사장은 1월 2일 신년사를 통해 공영방송의 소명을 강조했다.
안 사장은 “우리가 옳다고 믿는다면, 그것이 다수 시청자들의 바람과 일치한다면, 외풍에 굴하지 않고 맞서나가는 것이 공영방송 직원의 용기이고 의무”라고 말한 뒤 “권력을 감시하는 데 있어 주저함이 없는,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거침이 없는, 우리가 아니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힘 있는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으로 공영방송의 소명을 올해 더욱 분명히, 확실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정치권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불공정 편파방송’이라는 여권의 비판에 대해 “MBC에 대한 평가는 정치권의 손에 쥐어진 권한이 아니다. 자의적인 잣대로 MBC를 편향적이라고 낙인찍는 대신 국민의 보편적 의식과 동떨어진 자신들의 편파성은 없는지 스스로 되돌아보는 게 우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2023년 MBC ‘연인’의 흥행을 언급하며 “멈추지 않고 어른들에겐 대한민국 범죄 수사 드라마의 효시란 추억으로, 젊은 층엔 새로운 레트로 드라마로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수사반장’뿐 아니라 한석규, 김희선, 김남주, 이하늬 씨 등 걸출한 배우들이 함께 하는 2024년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적인 사랑을 놓친 적이 없는 ‘나혼자산다’와 ‘놀면 뭐하니’ 등 톱클래스 예능 프로그램들까지 가세해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방송’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