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최근 노사 갈등이 악화일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EBS의 김유열 사장은 1월 2일 신년사를 통해 “2017년 일산으로 청사를 옮긴 이후 2020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하고 있다”면서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사장은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방송단행본 사업’ 등을 언급하면서 “신규 사업으로 인해 비용은 발생했는데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한 것도 제 책임”이라고 말한 뒤 “구성원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 올해부터 방송단행본 직영 사업은 접고 대행 출판으로 전환했다. 또 많은 우려가 있던 ‘구독 사업’은 정상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성장 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올해 목표가 ‘자립경영’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고강도 경영혁신을 통해 150억 원 경상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몇 년 전부터 디지털 혁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행해 점차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면서 “고통스럽지만 150억 원의 경상비를 절감해 구조적 적자 요인을 제거했고, 다행스럽게 올해부터 디지털 혁신을 통한 디지털 수익, 학습교재 수익, 지역 상생 강화를 통한 수익 등의 확대로 7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제 불찰과 부족함으로 노사 갈등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송구하다고 밝힌 뒤 “상생의 정신과 진정성을 갖고 소기의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