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언론공대위 제안한다”

시민사회단체 “언론공대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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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이 언론정상화를 위한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를 제안하고 나섰다.  

언론노조와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등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언론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비정상적인 언론환경을 깨부수고 이 땅의 민주주의와 저널리즘 회복을 위해 싸울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언론정상화를 위한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언론공대위)’를 제안했다.

언론노조는 “국정원과 국방부 등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가기관들이 노골적이고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언론은 정치세력 간의 기계적 중립만 내세우며 소극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좀비저널리즘, 기생저널리즘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뿐만 아니라 NLL 대화록의 정치쟁점화,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 압박,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등 일련의 정치 현안들에 관한 보도들이 모두 눈치보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이어 “뿐만 아니라 경제민주화, 국민대통합, 복지확대 등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공약들이 불과 몇 달 만에 공수표가 되어 찢어지는데도 비판적으로 보도하는 언론은 많지 않고 오히려 대통령의 옷차림과 외국어 연설 등 해외순방의 가십거리들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아름답게 포장된다”고 덧붙였다.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이 제 역할을 했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영국이나 인도네시아 등의 해외순방 자리가 아니라 밀양에 있었을 것”이라며 언론이 기본적인 역할인 감시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는 미디어 생태계 파괴도 심각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불법과 편법의 결과물로 탄생한 종합편성채널에 정부가 더 많은 특혜를 제공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방발기금 유예, 의무송출채널 지정, 미디어렙 적용 유예 등 말도 안 되는 기존의 특혜를 청산하기는커녕 8VSB 디지털 전송방식 변경이라는, 반칙특혜의 결정판을 준비하고 있다”며 “입맛에 맞는 언론은 적극 육성하고, 제 편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시장경쟁만 강요하는 이중적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언론노조와 민언련, 언론연대,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등 4개 단체는 언론공대위를 결정해 저널리즘 회복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공대위는 앞으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제작 자율성 제고․해직언론인 복직 등을 쟁취하기 위해 국회 방송공정성 특별위원회의 성과 도출 압박 △정상적인 언론 기능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과 기대 모으는 방안 모색 및 실천 △현장투쟁 조직 및 지원 등을 위해 활동할 계획이며, 오는 22일 출범 결의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