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구성 기업 불매운동 벌일 것”
최근 종편 진풀을 노리고 있는 일부 신문사들이 기업과, 관련 통신 업체들에 대해 지분 참여를 압박한 사실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이 일제히 규탄하고 나섰다.
지난 27일 미디어행동, 전국언론노조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 광화문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조선일보가 통신업체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과 접촉해 컨소시엄 구성을 타진하고 있고 중앙과 동아도 기업을 찾아다니며 컨소시엄 구성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 “이는 언론이라는 지위를 수단으로 삼아 기업에 컨소시엄 참여를 압박하는 것으로 조폭집단들이 하는 짓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또 시민·사회단체들은 “헌법재판소의 심판이 내려지기도 전에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무소불위의 방통위가 있기 때문이다”며 “방통위가 바로 방송법 시행령을 발표해 국민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한나라당의 언론악법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았다. 날치기에 대리투표, 재투표로 최소한의 절차적 합법성도 갖추지 못했다”며 “70% 이상의 국민이 한나라당을 반대 하고 있는데 헌법재판소는 이 같은 국민 여론과 불법적 날치기 통과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이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연우 민주언론연합 대표는 “조중동의 조폭 본색이 드러났다. 광고기업 불매 운동을 비난하더니 자신들이 돈을 대라고 압박하고 있다”며 “방통위의 규제를 피할 수 없는 통신업체와 힘없는 중소기업들에게 언론권력을 이용해 협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균 언론소비자주권연대 대표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 불매운동을 준비를 하고 있다. 조중동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순간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다”며 “조중동에게 컨소시엄 참여 제의를 받은 기업들은 입장을 확실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