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발송량은 ‘증가’해도 수신량은 ‘감소’ ...

스팸 발송량은 ‘증가’해도 수신량은 ‘감소’
방통위, 2016년 상반기 스팸 유통 현황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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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선거, 올림픽 등으로 올해 하반기 스팸 발송량은 증가했으나 수신량은 같거나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6년 상반기의 휴대전화 문자 스팸과 이메일 스팸의 발송량, 수신량 등의 현황을 분석한 ‘2016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발표했다.

방통위는 2012년부터 3월과 9월, 연 2회 정기적으로 스팸 유통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대비 휴대전화 문자 스팸 발송량은 262만 건에서 288만 건으로 약 10%, 이메일 스팸 발송량은 1,450만 건에서 1,609만 건으로 약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되거나 탐지된 문자 스팸 총 288만 건을 분석한 결과, 휴대전화 문자 스팸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리우 올림픽과 4월 총선으로 보인다. 통상 월드컵,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도박 관련 스팸이 증가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3월부터 도박 관련 스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선거 기간에 후보자를 홍보하고 투표를 독려하는 스팸이 집중됐다.

스팸 발송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반면, 스팸 수신량은 같거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대상 1인당 1일 휴대전화 문자 스팸 수신량은 0.09건으로 같았했으며 이메일 스팸 수신량은 0.52건에서 0.49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소세는 이동통신사의 스팸 차단 서비스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의 스팸 차단율은 평균 87.6%로 지난해 하반기 80.9%에서 6.7%p 상승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불법 스팸에 대한 대응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통신사업자, 포털사업자 등의 스팸 방지 의무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스팸 차단을 위해 사업자와 정보를 공유하며 스팸 감축을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