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 지역 MBC HD송출 중단, 갈등

스카이라이프 – 지역 MBC HD송출 중단,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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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채널 “지역 MBC HD송출 중단 지지”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지역 MBC HD송출 중단에 대해 스카이 라이프와 지역 MBC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스카이 라이프는 지난달 1일 이전 58의 HD채널을 송출한 가운데 33개의지상파 방송이 서비스됐으며 이 가운데 MBC는 지역 MBC를 포함해 20개의 HD채널이 송출됐다.

 

이에 대해 이몽룡 스카이 라이프 사장은 “MBC 라는 하나의 방송을 송출하기 위해 SD 20개, HD 20개를 사용하는 것인 심각한 전파낭비”라며 “채널사용이 심각한 불균형을 이뤄 HD채널 유지가 불가능해 생존을 위해 지역 MBC HD 송출을 중단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장은 “위성의 가용주파수 자원의 고갈로 HD채널을 늘리려고 해도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내년 3월까지 HD채널을 추가로 20개 늘리려고 하지만 중계기를 추가 사용해도 이를 수용할 수 없어 지상파에서 사용 중인 HD채널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라이프의 지역 MBC HD송출 중단 방침에 대해 지역방송협의회는 “스카이라이프는 지역 지상파 방송사와 맺은 권역별 재전송 이행약정을 위반한 채 일방적으로 HD방송 송신을 중단했다”며 “방통위가 스카이라이프의 횡포를 묵인하고 덮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성철 지역방송협의회 공동의장은 “스카이라이프의 이번 조치는 지역방송인의 이해관계 자들 뿐만 아니라 그나마 남아있던 지역 언론의 다양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이번 조치는 지역성을 붕괴시키는 MB 정권의 서울공화국 지역 말살 정책과도 맞닿아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HD 채널을 제공하는 YTN, OCN등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지역MBC HD채널 송출을 중단한 스카이라이프의 조처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 HD PP 26곳은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스카이라이프의 지역MBC 19개 HD 채널 송출 중단을 적극 지지 한다"며 “송출 중단에 대한 갈등은 천신만고 끝에 뉴미디어 시장에 진출한 HD PP 사업자들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모든 지역MBC 채널의 SD와 HD의 송신은 중계기의 채널 사용량에 한계가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자체 HD 제작 비율이 5%도 안 되는 지역MBC 19개사 채널의 중복 재송신은 코미디"라고 비난했다. 또 "스카이라이프의 결정은 하나의 방송을 송출하기 위해 40개 채널을 사용하는 심각한 전파 낭비를 막고 채널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라고 덧붙였다.

 

현재 스카이라이프는 지역 MBC HD 송출중단 후 KBSN스포츠, YTN, 온스타일, 스토리온, 푸드TV, 채널J, 아시아N, 미드나잇채널, 스파이스TV 등을 새롭게 송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