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서비스, “방송사 중심으로 표준화해야”

스마트TV 서비스, “방송사 중심으로 표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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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는 요즘 한창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스마트TV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의 광고를 보고 있자면 편리한 기능을 앞세운 스마트TV가 곧 TV시장을 휩쓸 것 같지만 사실 뚜껑을 열어보면 화려한 미사여구에 비해 그 내실이 잘 여물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가전사들이 서두르고 있는 스마트TV 붐에 대해 방송사에서 따끔한 지적을 내놓았다.

지난 22일 제56회 정보통신의날을 기념하여 열린 ‘스마트 시대 미디어 융합 기술 및 서비스의 전망 및 활성화’ 토론회에서 KBS 김태환 기술연구소장은 “표준화 없이 각 제조사 별로 플랫폼만 다양해지면 방송사는 제품별로 플랫폼을 별도로 구축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며 “OHTV와 같이 방송사가 중심된 플랫폼을 표준 삼아 호환가능한 스마트TV를 개발하는 것이 보다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또 영국 YouView의 경우를 예로 들어 “방송사가 콘텐츠 제공 등 서비스 기술의 표준공개하고 제조사들이 이에 맞춰 수상기와 셋톱박스를 개발하는 사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김기호 부사장은 “초기에는 시장을 이끌기 위해서 독자적인 플랫폼이 등장하는 상황이지만 결국에는 이들도 모두 공용화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다만 플랫폼 구축이 늦을 경우 다른 나라와 사업자들이 먼저 시장을 먹어치울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