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의 미래로 각광받는 ‘스마트 IPTV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2013년 하반기 시장 쟁탈권을 두고 통신 3사가 치열한 각축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SKT는 스마트 IPTV 셋톱박스 공동 개발업체로 다산네트웍스를 선정했다고 밝히며 이미 하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에 착수했다고 천명했다. 기존 시장에 진입한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3번째다. 동시에 일각에서는 스마트 셋톱박스 제조사까지 지정한 이상, SKT의 스마트 IPTV 시장 진입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스마트 IPTV는 1년이라는 짧은 역사가 말해주듯 아직 해당 서비스는 인프라 자체가 풍부하지 못하다. 하지만 스마트 IPTV 시장이 미디어 플랫폼 및 스마트 미디어의 블루오션으로 분류되는 만큼, 하반기 통신 3사가 집중적으로 뛰어들 경우 시장은 급속도로 팽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이번 SKT의 스마트 IPTV 진입 선언이 향후 IPTV 정국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구글과 제휴를 맺고 u+tvG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 IPTV 시장에 진입한 LG유플러스의 강세와 막강한 자본력 및 콘텐츠 제공량을 자랑하는 KT의 잠재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이번에 SKT가 가세하며 자연스럽게 스마트 IPTV 삼파전이 벌어질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편 SKT가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 IPTV의 핵심은 ‘불필요한 TV 용 앱을 배제하고 영상통화와 같은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탑재한 생활 밀착형 미디어 플랫폼 구현’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기존 스마트 IPTV가 앱 마켓에 직접 접속하거나 다양한 앱을 활용하는 것에 집착을 보였다면, SKT의 기기는 앱 접근성보다 생활 활용도가 높은 밀착 서비스를 추구하는 모습에 차별점을 가진다. 이는 최근 LG유플러스가 유명 영화감독의 초기 작품을 탑재하고 ‘전화 알리미 서비스’를 통한 고객 편의 장치를 제공한 맥락과 같다.
동시에 이미 시장을 점유한 LG유플러스와 KT도 업그레이드를 통한 방어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2013년 초에 출시한 올레tv스마트팩의 서비스를 대폭 개선한 업그레이드판을 출시할 예정이고 웹 표준인 HTML5을 지원하는 야심찬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또 LG유플러스도 구글과의 제휴를 강화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함과 동시에 풀HD 고화질 콘텐츠 수급이 가능한 스마트 IPTV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IPTV 서비스는 정형화된 서비스 모델이 완벽하게 등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통신사들이 구축하는 모델이 새로운 서비스 영역으로 자리매김할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2013년 스마트 IPTV를 둘러싼 통신 3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