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앱’으로 40·50대 ‘DMB’로, 시청 행태 달라 ...

20·30대 ‘앱’으로 40·50대 ‘DMB’로, 시청 행태 달라
방통위 ‘2015년 스마트폰을 통한 방송 프로그램 시청 기록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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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스마트폰으로 방송을 시청할 때, 20·30대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실시간으로, 40·50대는 DMB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스마트폰을 통한 방송 시청 행태를 보다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2015년 스마트폰을 통한 방송 프로그램 시청 기록’을 조사했으며 지난 21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5,000여 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는 앱, 웹, DMB를 통해 시청이 가능한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 기록 측정 앱을 이용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연령대에 따라 시청 행태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시청 경로에 있어 20·30대는 앱, 웹, DMB 중 앱을 통한 시청이 가장 많았으며 40·50대는 DMB를 통한 시청이 가장 많았다. 시청 유형에서도 20·30대는 비실시간 시청 시간이 실시간 시청 시간에 비해 2~3배 정도 많았던 반면 40·50대는 실시간 시청이 가장 많았다. 이는 DMB를 이용할 경우 다양한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고 실시간 시청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많은 시간 방송을 시청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DMB, 앱, 웹 모든 경로에서 같은 양상을 보였으며 DMB를 이용한 실시간 시청 시간은 여성이 86.2분, 남성이 41.0분으로 여성이 2배 이상 많았고, 앱을 이용한 비실시간 시청도 여성이 62.6분으로 남성의 32.3분보다 약 2배 정도 높았다.

시청 장르에서는 실시간·비실시간, 남녀 성별에 상관없이 오락 장르를 가장 많이 시청하고 있었다. 드라마는 일반적으로 30대~50대의 시청 비중이 높은데 스마트폰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자면 40대‧50대는 드라마‧오락‧어린이 장르의 실시간 시청 시간이, 30‧40대는 드라마 장르의 비실시간 시청 시간이, 20대‧30대는 오락 장르의 비실시간 시청 시간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날로 늘어나는 스마트폰 시청에 대한 우리 국민의 시청 행태를 상세히 파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조사 기술에 있어서 몇몇 취약점이 있었으며 조사 패널을 면서 비확률적 방식이 이뤄져 표본의 대표성을 담보하기에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이에 방통위는 “올해 조사에서는 새로운 조사 기술을 도입하고 조사 패널의 대표성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평가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반을 구성·운영해 조사 결과의 정확성과 신뢰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