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기기의 확산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조사한 ‘2012 스마트 콘텐츠’ 시장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 콘텐츠 분야는 2조 원에 육박하는 1조9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에 비해 무려 18%나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콘텐츠 장르별 매출을 보면 스마트폰이 71%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고 뒤를 이어 전자책이 7.7%, 음악이 4.7%, 영상이 4.4%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기기별로는 스마트폰이 71%, 태블릿 PC 17.6%, 스마트 TV는 6.3%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스마트 콘텐츠 시장의 증가가 다른 산업군에 비해 비정상적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선 스마트 TV의 경우 기기별 콘텐츠 유통에서 6.3%밖에 점유하지 못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고가의 스마트 TV가 등장하고 있지만 이를 ‘스마트하게’ 쓰는 일보다 단순한 TV 시청에만 활용한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마트 콘텐츠 시장이 2조 원에 육박하는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무료 어플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극복해야할 부분이다. 콘텐츠 유통이 대부분 무료로 운영되면 자연스럽게 해당 사업의 성장 동력은 약화될 수 밖에 없고 이는 종국에 스마트 콘텐츠 하향 평준화를 유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힘을 받고 있다.
또 이러한 눈부신 스마트 콘텐츠 성장의 이면에는 개별 기업의 매출이 하락하는 대신 새로 진입하는 기업들이 너무 많아졌다는 ‘공급 과잉의 그늘’도 짙게 드리워있다. 여기에 스마트 콘텐츠 시장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현상이 조금씩 심해지고 있다는 부분도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