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50인치 대형 TV 판매가 최대 230%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롯데 하이마트의 경우 한 달 사이에 UHDTV를 중심으로 50인치 이상 대형 TV의 매출이 작년보다 230% 증가했으며, 같은 유통업체인 이마트도 1월 대형 TV 매출이 50%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통상적으로 1월이 유통업계의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장세다. 반면 40인치 소형 TV 매출의 경우 10%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전체 TV 시장을 견인하는 촉매제로 여겨진다. 실제로 2010년 벤쿠버 올림픽과 남아공 월드컵 당시 전체 TV 시장 매출액은 평균 50% 수준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게다가 2014년의 경우 차세대 뉴미디어 플랫폼인 UHDTV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이 더욱 선명한 화질을 선호함에 따라 이러한 상승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의 관련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유료방송 중심으로 계획된 부분은 아쉬움을 남긴다.
올해를 기점으로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통한 UHDTV 확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정부가 보편적 UHDTV를 위해 전향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소치 동계 올림픽 특수를 앞두고 유통업체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마트는 TV를 최대 1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준비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고 다른 유통업체도 할인행사는 물론, 사운드바 무료 증정을 통한 출혈경쟁도 불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