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파통신회의(WRC-23), 두바이에서 11월 20일 개막 ...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 두바이에서 11월 20일 개막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추진한 ‘6G 비전권고안’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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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월 20일부터 12월 15일까지 4주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전파통신회의(이하 WRC-23)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WRC는 국제연합(UN) 산하 ITU의 전파 분야 세계 최고 의사결정회의로, 4년마다 개최돼 전파 올림픽이라 불린다. 국제 주파수 분배와 국가 간 전파간섭 방지기준 등을 포함한 전파규칙(RR)을 개정하는 역할을 한다.

WRC-23 개최에 앞서 ITU의 전파통신 부문(이하 ITU-R)의 조직과 연구 활동을 총괄하는 ITU 전파통신총회(이하 RA-23)도 함께 열렸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6G 비전과 6G 표준화를 위한 ITU 표준화 절차 및 명칭(IMT-2030)이 최종 승인됐다.

과기정통부는 “6G 이동통신 후보 주파수 대역 발굴을 결정하게 될 WRC에 앞서 국제 표준화 초석을 우리나라가 주도하여 마련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ITU-R 활동 최초로 ITU에서 이동통신 기술과 주파수 관련 국제 표준화를 총괄하는 지상통신 연구반(Study Group 5, SG5) 의장에 진출하는 성과도 이루어 냈다.

의장으로 선출된 위규진 박사는 1995년부터 WRC에 국내 대표로 참가하며 우리나라 전파이용 권리 확보를 위해 30여 년 간 꾸준히 활동을 지속하여 왔으며, 2016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의 WRC 준비회의인 APG 의장에 선출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우리나라는 앞으로 4년간 지상통신 연구반(SG5)의 의장국으로서 6G 국제표준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예정으로, 향후 6G 주파수 확보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번 WRC-23에서는 글로벌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 지정 의제를 비롯해 해상 및 항공분야에서 인명안전, 공공업무용 위성망의 안정적 운용, 우주기상 주파수 신규 분배 등 23개 의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래 이동통신 실현을 위한 6G 후보 주파수 발굴 의제 채택 등 WRC 주요 의제에 대해 국내 산업계 입장이 유리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주요국과 수시 협력 회의를 개최하며 전략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우리나라가 ITU 전파통신부문 지상통신 연구반 의장국을 수임하게 된 것은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우리나라의 기술 경쟁력과 리더십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6G에 대해서도 6G 비전 권고를 선도적으로 제안해 반영하는 등 주도적인 국제협력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WRC에서도 그간 축적된 국제 활동 경험을 발휘해 6G 후보 주파수 발굴 의제 논의 등 주요 의제에 대해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