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OBS 사장에 이노수 前 TBC 사장이?

새로운 OBS 사장에 이노수 前 TBC 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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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미디어의 자존심 ‘OBS’의 새로운 사장에 前 TBC을 역임했던 이노수 씨가 물망에 오르자 전국언론노동조합 OBS 희망조합지부가 반발하고 있다. TBC 사장을 7년동안 역임했으나 경영능력을 제대로 검증받지 않았다는 것과 19대 총선 당시 TBC 사장을 사임하고 새누리당 대구 수성 을 후보 경선에 참여한 경력 때문이다.

이에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이미 지난 봄 새 사장의 필수 자질을 제시한 바 있다. 첫째는 검증된 경영능력, 둘째는 명확한 방향제시, 셋째는 원만한 노사관계였다. 능력과 비전 있는 사장을 원하며 조합이 제시한 세 가지 기준은 어느 회사든 사장이라면 공통적으로 요구받는 능력들이다. 특히 OBS와 같은 위기 상황이라면 이런 점에 대해서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야 말로 사장 선임 절차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전제아래 “그러나 현재 내정설이 파다한 지원자의 면면을 보면 과연 이런 능력이 있는지, 검증은 제대로 됐는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현재 OBS 사장직에 유력한 이노수 씨에게 대립각을 세웠다.

또 노조는 “(이노수 씨는) 재임 7년 동안 TBC 사장으로서의 평가는 매우 부정적이다. 조합의 취재 결과 이노수씨가 재임하는 동안 TBC의 경영상황이 나아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사업 실패로 20억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고, 일부 무리한 사업은 방송법 위반으로 주의, 경고 조치까지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특히 수십억의 손실을 기록한 사업은 해외 오리지널 창작 오페라를 자체 제작한 사례로 한 마디로 그의 ‘경영능력 없음’이 그대로 입증된 사례라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동시에 노조는 이노수 씨의 가장 큰 결격사유는 그가 친정부적 성향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노조는 “그는 올해 초 TBC 사장을 그만두고 19대 총선 출마를 위해 새누리당 대구 수성 을 지역 후보 경선에 참여한 전력이 있다”며 “언론사 사장으로서는 매우 치명적인 결격 사유인 것이다. 더구나 대선을 앞둔 시점에 공정보도가 생명인 OBS로서는 너무나 황당한 이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사장 공모의 최우선 자격 조건인 ‘방송의 공익성과 공정성을 실현할 수 있는 인사’라는 기준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