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의 방송정책 이관 여부를 두고 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24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눈길을 끌고있다. 여야의 공식-비공식 협상 채널이 막힌 상황에서 양측의 협상 자체가 공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정부 조직 개정안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4일 새누리당은 최고위원회를 열고 정부 조직 개편을 위해 그동안 진행해온 여야 협상 상황을 종합하는 한편 미과부의 방송통신 기능 이관 문제를 비롯한 쟁점에 대해 당론을 점검하고 추후 협상 방향·전략 등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새누리당은 25일로 예정된 차기 정부의 발목을 잡지 않기 위해 민주통합당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러한 새누리당의 움직을 두고 광고정책 및 주파수 정책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송관련 정책이 협상 타결 직전에 이르렀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여야 정부 조직 개정 협상을 이대로 늦출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들은 광고정책 및 주파수 정책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송정책 관련 정책에 여야의 이견이 큰 만큼, 24일 긴급 최고위원원회의 결과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진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