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사의 상품권 임금 지급, 스태프 안전사고 등 방송 제작과 관련한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방송 제작 환경의 근본적 개선을 위해 각 분야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방송사와 외주사 간 불공정 관행 개선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를 1월 19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5개 정부 부처와 KBS, MBC, SBS, EBS, TV조선, JTBC, 채널A, MBN, CJ E&M 등 9개 방송사업자가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정부 부처와 방송사는 지난달 발표한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시장 불공정관행 개선 종합대책’이 시장에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하고, 특히 임금을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문제는 근절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종합 대책에 따라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외주제작시장 실태조사 시 상품권 임금 문제를 점검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아울러, 각 부처의 실태조사 및 외주제작사를 대상으로 한 고용부의 현장 점검 등을 시행할 경우 관계 부처가 지원하는 등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방송사는 정부가 발표한 종합 대책 시행에 적극 협조하고, 회의 결과를 토대로 상품권 임금 지급, 안전사고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자체 개선 방안을 보강해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진곤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외주 제작에 대한 정당한 대가 지불이 절실하다”면서 “표준계약서를 활용해주기 바라며, 근로자에 대해서는 근로계약 체결을 토대로 최저 임금을 준수하고, 제작비의 경우에도 단가가 공정하게 산정될 수 있도록 방송사에서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은 “종합 대책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방송사-제작사-정부가 긴밀하게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방송사가 상품권 임금 지급, 안전사고 등의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를 계기로 방송사와 독립제작사 간 상생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