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2020년도 상반기 방송 콘텐츠 인터넷 반응 조사’에서 시청자 반응이 가장 많았던 드라마는 tvN의 ‘사랑의 불시착’과 JTBC의 ‘부부의 세계’, ‘이태원 클라쓰’로 조사됐다. 실제 시청률과는 다소 상반된 결과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20년도 상반기 방송 콘텐츠 인터넷 반응 조사’ 결과를 7월 28일 발표했다. 방통위는 시청률 외 방송 콘텐츠 가치에 대한 시청자 반응·선호 등 질적 가치를 제시해 제작, 편성, 광고, 수출 등을 지원하고자 2018년부터 방송 콘텐츠에 대한 게시글, 댓글, 동영상 및 조회 수, 뉴스 기사 수 등 인터넷 반응을 매주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2020년도 상반기 중 국내에서 방송된 TV드라마 74편(지상파 35편, CJ계열 19편, 종편 및 기타PP 20편)과 주요 예능 프로그램 192편(지상파 61편, CJ계열 48편, 종편 및 기타PP 83편), 2020년 4월부터 6월까지 방송된 교양 프로그램 58편(지상파 38편, CJ계열 3편, 종편 17편)의 인터넷 반응을 정리한 결과이다.
올해 상반기 중 인터넷 반응이 가장 많았던 드라마는 tvN의 ‘사랑의 불시착’과 JTBC의 ‘부부의 세계’와 ‘이태원 클라쓰’였다. ‘사랑의 불시착’은 현빈이 연기한 극 중 리정혁에 대한 공감, 주연배우와 스토리 전개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부부의 세계’는 영국 드라마 리메이킹에 대한 기대, 다소 파격적인 스토리, 출연 배우의 연기력 등에 대한 반응이 많았다. 또, ‘이태원 클라쓰’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점, 주연배우와 OST에 대한 기대가 인터넷 반응을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 드라마의 시청률은 10% 수준으로, 20% 중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KBS의 주말·일일드라마와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상반기 중 인터넷 반응이 많았던 예능 프로그램은 TV조선의 ‘미스터트롯’, ‘미스터트롯의 맛’,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로 나타나 2019년 ‘미스트롯’의 성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올 4월부터 6월까지 방송된 교양 프로그램 중에서는 EBS의 ‘자이언트 펭TV’에 대한 댓글이 9,491건과 동영상 조회 수가 666회 등으로 많아 세간의 화제성을 입증했다.
방통위는 하반기 중 국내 인터넷 반응이 많았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반응을 심층 분석해 방송 프로그램 기획·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방송 콘텐츠 가치정보 분석시스템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