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발신지=연합뉴스(서울)] 상반기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폭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22만 명 줄어든 35만 명에 그치면서 2017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가입자 증가율은 가까스로 1%에 머무는 등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급성장이 지상파TV를 넘어 방송시장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SO와 위성방송, IPTV를 대상으로 한 ‘2020년 상반기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 점유율 산정 결과’를 확정해 발표했다.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천394만6천826명(6개월 평균)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35만 명 증가했다.
그러나 증가폭으로는 지난해 하반기 57만 명보다 22만 명 넘게 줄어들었다.
가입자 증가폭은 2017년 상반기 83만 명, 2017년 하반기 91만 명, 2018년 이후 50만 명대를 유지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30만 명대로 급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가입자 증가율은 지난해 하반기 1.7%에서 이번 상반기 1%까지 낮아졌다.
사업자별로는 KT 758만8천574명(22.35%), SK브로드밴드(IPTV) 530만3천285명(15.62%) LG유플러스 459만7천805명(13.54%), LG헬로비전 392만5천459명(11.56%), KT스카이라이프 307만8천420명(9.07%) SK브로드밴드(SO) 300만5천583명(8.85%) 순이었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1천67만 명,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을 합산한 가입자 수는 852만 명, SK브로드밴드(IPTV와 SO 합산) 가입자 수는 831 명이었다.
이에 따라 통신 3사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 계열 31.42%(0.1%포인트 감소), LG유플러스 계열 25.1%(0.19%포인트 증가), SK브로드밴드 계열 24.47%(0.3%포인트 증가)였다.
월별 가입자 수 동향을 보면 2017년 11월 IPTV 가입자 수가 SO 가입자 수를 앞선 이후 IPTV 가입자 수는 꾸준히 는 반면, SO 가입자는 지속해서 감소했다.
상반기 IPTV 가입자 수는 1천781만 명, SO 가입자 수는 1천330만 명으로, 이들의 가입자 수 격차는 지난해 말 365만 명에서 올해 상반기 451만 명으로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IPTV가 아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료방송 전체로는 성장세가 완전히 둔화됐다”며 “OTT 등 뉴미디어의 공세가 방송시장 전체의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