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점유율 역대 최고

삼성, TV점유율 역대 최고

1081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 세계 평판 TV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제조사들이 콘텐츠 개발 지원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평판TV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5.8% 포인트 오른 69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2위 업체와 격차를 더 벌렸다. 2위 LG전자는 15.2%, 3위 소니는 8.3%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에 1048만4000대를 판매한 삼성전자는 3DTV와 같은 프리미엄 TV 부문에서도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3DTV에 집중하고 있는 LG전자도 올 1분기보다 0.6% 점유율 상승으로 일본 업체들과의 격차를 더 벌이면 상승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럽과 미국 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들이 3DTV와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런던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3DTV 판매 호조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D 콘텐츠 개발 지원에 좀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3D 콘텐츠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초부터 3DTV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 3DTV가 많이 판매되는 만큼 TV제조사들이 콘텐츠 개발 업체에 대한 지원을 늘려 관련 시장을 활성화시켜야 되지 않냐”고 말하면서 TV판매시장과 달리 콘텐츠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TV제조사 업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도 3D 콘텐츠 확보를 위해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봐 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과거 TV만 만들어놓고 콘텐츠 개발 책임은 모두 정부와 업체에 떠넘긴 것과 달리 이제는 직접 콘텐츠 확보를 위해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역시 콘텐츠 부재에 따른 비판이 확대되면서 과거 기술력에만 매달려왔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에서도 콘텐츠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장이 더 치열해지면 질수록 이러한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고 이는 당연히 콘텐츠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