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4월 14일 0시 서비스를 종료했다.
누누티비를 운영해 온 스튜디오유니버셜 팀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걷잡을 수 없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의거 심사숙고 끝에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누누티비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외 방송 콘텐츠를 공개하는 즉시 스트리밍해 문제가 됐다. 방송통신심의원회가 인터넷 주소를 차단하는 등의 조처를 해왔으나 도메인을 변경하는 수법으로 운영을 계속해 왔다.
지난 3월 8일 국내 방송사, 영화제작사, OTT 사업자 등은 저작권 침해 등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발족하고 누누티비를 형사 고소했으며,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누누티비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통심의위 등으로 구성한 ‘누누티비 대응 태스크포스(TF)’가 경찰을 비롯해 인터폴,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등과 협력해 수사에 나섰다.
이에 누누티비는 지난 3월 23일 국내 OTT 오리지널 시리즈를 삭제한 바있으며, 계속되는 압박에 이번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