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AP 통신은 북한이 조만간 내부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휴대폰과 모바일 기기로 트위터는 물론 인터넷 검색까지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본격적인 북한발 모바일 서비스는 다음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AP통신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로 꼽히는 북한도 지구촌을 휩쓴 모바일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려 한다는 분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사실 이러한 북한의 전격적인 외국인 대상 모바일 기기 허용 발표는 지난달 7일 외국인이 자신의 휴대폰에 고려링크의 유심칩을 탑재한 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에 대한 후속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지금까지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통신기기를 세관에 맡기도록 규정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런 조치가 외국인들의 북한 체류를 더욱 촉진시킬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북한 당국의 모바일 개방 조치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달 초 북한을 방문한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은 북한 정부에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대상을 확대하라고 조언을 했다. 사실상 인터넷 개방 정책을 주문한 것이다. 이에 대북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의 외국인 모바일 개방 정책이 향후 북한 모바일 및 인터넷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