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2025년부터는 UHD 방송뿐만 아니라 OTT, 디지털 사이니지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개인의 시청 환경에 따라 2D나 3D 영상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사용자 선택형 입체미디어 서비스 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 실증 시연에 성공했다고 7월 13일 밝혔다.
‘사용자 선택형 입체미디어 서비스’는 지상파방송망을 통해 기존 2D 방송과 초고화질의 3D 방송을 동시에 전송하는 것이다. UHD, VR, AR 등 실감형 방송 영상 콘텐츠 증가에 따른 데이터 폭증과 기존 영상 서비스와의 호환성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스마트 미디어 서비스 기술이다.
기존에는 2D, 3D방송을 각각 다른 채널로 송·수신해야 했으나, 이번에 고효율 비디오 부호화(변환)와 조건부대체 알고리즘 등의 기술을 개발하면서 2D·3D 방송을 한 개 채널에서 송·수신할 수 있게 됐다.
부산시와 ETRI 부산공동연구실은 지난해부터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올해 6월 제주도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실증 시연에서 부산MBC와 KNN의 기존 UHD 방송망에 사용자 선택형 입체미디어 서비스 기능을 성공적으로 연동했다. 내년 시험 방송을 거쳐 2025년까지 국제표준화를 통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영화·영상 콘텐츠 등 미디어 산업 인프라와 역량을 지닌 부산으로서는 이번 기술 개발로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 핵심 기술을 선점하고, 기술 보급을 통한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360도 가상현실 방송 등 미디어 신시장 육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준승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지역 내 방송 인프라가 고도화되고, 영화와 영상의 도시인 부산이 지역 특화 문화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ETRI, 지역 방송사 등과 함께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통해 차세대 실감 입체미디어 서비스 확대 도입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