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 충남방송국 설립이 본궤도에 올랐다.
양승조 충청남도 지사는 12월 3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KBS 이사회가 29일 충남방송국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비와 일부 실시설계비 예산을 심의·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KBS는 내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충남방송국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하고 실시설계를 추진한다.
앞서 양승동 KBS 사장과 양승조 충청남도 지사, 김기수 충남대 부총장, 원성수 공주대 총장 등은 지난 6월 22일 ‘KBS 충남방송국 설립과 연계한 미디어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KBS는 협약에서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 내에 조성한 2만 925㎡의 부지를 활용, 지역대 미디어 관련 학과 학생들이 실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 설립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충남대와 공주대는 학생 모집, 학사 운영, 학습예산 편성, 시설 확보, 관련 규정 정비 등 미디어 교육 활성화를 위한 학사 운영 제반에 관한 사항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KBS의 자원과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교육 전문성 강화, 원활한 미디어 교육 추진을 위한 KBS 미디어센터 및 방송시설 건립도 진행키로 했다. 충청남도는 KBS 충남방송국과 미디어교육센터 설립과 관련해 재정 지원을 협력하며 각 시설의 규모와 조직, 인력 등을 마련키로 했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방송국 설립 관련 예산안이 KBS 이사회를 통과함으로써 220만 도민의 숙원사업이 드디어 물꼬를 트게 됐다”며 “KBS 충남방송국이 충남혁신도시 발전 및 완성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KBS 충남방송국 유치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 등과 토론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15개 시군 시장·군수 및 충청권행정협의회와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또 지난해 10월 출범한 KBS 충남방송국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는 47일 동안 서명운동을 추진, 40만9671명의 서명을 받아 KBS와 청와대 등에 전달했다. 이 같은 노력에 따라 KBS는 지난 1월 지역신청사프로젝트팀을 설치하고, 충남방송국을 우선 검토 과제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