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언론현업단체들이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범국민협의체 수용과 방송법 개정안 논의 촉구를 국회에 요구하고 나섰다.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언론현업단체는 10월 28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연내 방송법과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 개정을 통해 반복되는 방송장악 논란을 종식하고,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정치권 모두 언론인과 진지하게 소통에 나설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틀막으로 상징되는 권력의 몰상식한 언론탄압에 여론은 완전히 돌아섰고, 법원마저 합의제 행정기구의 법적 성격을 무시한 방통위 2인 체제의 결정들에 대해 속속 불법이라는 판례들을 쌓아가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이 꿈꾸는 언론통제와 방송장악은 불가능함이 증명되고 있고, 국민적 저항만 더욱 커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진행된 KBS 신임 사장 후보 선정 과정의 부적절함을 지적한 뒤 “우리 현업 언론인들은 지난 십 수년 동안 반복돼온 집권세력의 공영방송 통제와 장악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방송법 개정을 통해 공영방송 사장 선임 구조의 개혁을 요구해왔으나 여야는 유사한 법률대안을 내놓고도 집권할 때마다 약속을 불이행하며 공영방송을 정치적 공격과 정쟁의 수단으로 변질시켜 왔다”고 비판했다.
언론현업단체들은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은 연이은 법원의 판결과 시민사회・언론계의 저항에 막혔고, 야권의 방송법 개정은 대통령 거부권에 막혀 한 발도 못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사방이 꽉 막힌 최악의 교착국면이야말로 대화와 협상을 복원할 골든타임”이라며 공을 정치권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