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6월 10일부터 11일까지 1박 2일간 국립부산과학관에서 ‘디지털윤리 가족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방통위와 NIA가 처음으로 개최한 가족캠프는 디지털 시민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소양인 디지털윤리 의식 함양을 위해 ‘일상 속 과학기술과 디지털윤리의 만남’을 주제로 국립부산과학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100여 명의 가족은 전문 강사의 디지털윤리 교육을 함께 수강하고, 부모와 자녀가 한 팀이 돼 디지털윤리와 관련한 퀴즈를 맞히는 시간을 가졌다. 최고 득점을 한 가족은 디지털윤리 퀴즈왕으로 선정해 소정의 상품을 수여했다.
특히, 이번 교육은 사이버 폭력, 혐오 표현, 허위 조작 정보 등 디지털 역기능 대응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자녀의 일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셰어런팅의 올바른 방법, 건전한 미디어 이용을 위한 자녀 보호기능 사용법 등 가족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디지털윤리 의식 함양 프로그램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 밖에도 디지털윤리체험관 관람, 천체투영관 및 천체관측소에서 별자리 관찰과 열쇠고리 만들기 등 온 가족이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캠프에 참가한 가족들은 “교육을 듣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골든벨 방식으로 함께 문제를 푸는 과정이 재미있고 유익했다”, “아이들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릴 때 신중하게 접근하겠다”, “가족들과 함께 슬기로운 디지털 생활을 위한 방법을 배우고, 잊지 못할 추억이 생겨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5월에 발표한 ‘2022년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경우 부모가 인터넷 및 스마트폰 사용에 관여를 많이 할수록 사이버폭력 경험이 적었고(사이버폭력 유경험자와 무경험자 차이 최대 6.6%p), 성인 또한 가족으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사이버폭력 경험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이버폭력 유경험자와 무경험자 차이 최대 8.8%p).
사이버폭력 경험에 부모의 영향 등 가족관계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방통위와 NIA는 청소년 디지털윤리 교육을 비롯한 가족 단위의 체험형 교육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김효재 방통위 위원장 직무대행은 “디지털윤리 의식 함양을 위해서는 가족과 주변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가족, 청소년, 성인 등 대상별 교육을 더욱 세분화해 실제 디지털 시민의식 제고에 도움이 될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