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대통령 업무보고’에 언론노조 강력 반발
방송통신위원회가 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방송통신 선진화를 통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언론노조는 방통위의 이 같은 업무보고는 위원회 설치법의 입법취지에 위배되며 방통위 독립성을 헤치는 일이라며 규탄했다.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 행동)은 같은 날 오전 방통위 앞에서‘방통위원회의 대통령 업무보고를 규탄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학림 미디어행동 집행위원장은“지금까지 언론을 장악해서 성공한 정권은 없다”며“최시중 방통위원장이 대통령의 후견인으로 자처하고 보호 받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신 집행위원장은“방통위가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를 해체하고자 하지만 광고주가 방송을 좌지우지 하는 일본에서는 한국의 코바코 제도를 무척 부러워 한다”고 주장했다. 신 집행위원장은 “코바코의 좋은 제도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제 MBC 노조 위원장은“방통위가 이명박 방송, 재벌방송, 조중동 방송으로 재편할 수 있는 방법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있다”며“최 방통위원장은 방송을 정권에 주고자 온 사람”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노종면 YTN 노조 위원장은“현재 49일째 구본홍 낙하산 사장 출근저지 운동을 하고 있는데 정부가 방송만을 사랑하는 우리에게 새로운 투쟁의 길을 가게하고 있다”며“대통령 업무보고의 자리에서 회개하는 자리가 되길 마지막으로 권유한다”고 전했다.
이날 대통령 업무보고에는 ▲지상파, 보도·종합편성 PP에 대한 대기업 진입제한 완화 ▲민영 미디어랩 도입과 코바코 소관 방통위로 이전 ▲주파수 경매제 도입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