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백선하) 제주에도 교통 전문 FM라디오가 설립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도로교통공단이 신청한 ‘신규 라디오방송국(FM) 허가에 관한 건–교통제주 FM방송국’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12번째로 제주에도 TBN 제주교통방송이 들어서게 됐다.
방통위는 제주교통방송을 허가하면서 방송 구역 범위 확대 방안, 채널 정체성 확립 방안, 외국어 방송의 실효성 제고 방안에 대한 세부계획을 제출하는 조건을 달았으며 방송 환경 변화에 대비한 경쟁력 제고와 해당 지역의 지역성 구현을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방통위의 허가를 받은 도로교통공단은 허가 이후 2년 이내에 개국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105.5MHZ 주파수를 이용해 오는 2016년 8월 제주교통방송을 개국할 예정이다.
도로교통공단은 10년 전부터 TBN 제주교통방송 설립을 추진해왔다. 지난 2004년 14억 원을 들여 제주시 아라동에 5천㎡ 규모의 방송국 설립 부지를 확보, 2005년부터 계속 방통위에 설립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가용 주파수가 없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10년 만에 제주교통방송을 개국하게 된 도로교통공단은 앞으로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제주시 아라동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1천㎡ 규모의 방송국을 신축하고 정규직 약 38명의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제주교통방송은 섬이라는 제주의 특성상 해상과 육상, 항공 교통이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육상·해상·항공 등 관련 교통방송은 물론 비상시에 따른 재난방송도 준비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영어, 중국어, 일어 등 외국어 방송도 할 계획”이라며 “제주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알찬 교통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