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수도권서 ‘아날로그 방송 종료’ 상시 자막 방송 실시

방통위, 수도권서 ‘아날로그 방송 종료’ 상시 자막 방송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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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는 12월 31일로 예정된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두고 오는 26일 오후 6시부터 수도권 직접수신가구에 한해 TV 화면의 절반 크기로 자막고지 방송을 상시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 이후인 12월 21일부터는 자막고지 방송을 전체 화면 크기로 확대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 40여 일을 앞둔 현재 수도권 약 12만 가구가 아직 디지털 전환 준비를 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번 자막고지 방송을 통해 조기신청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대구‧경북 지역을 마지막으로 이미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된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이와 동일한 종료 단계를 거쳤으며, 종료된 지역에서의 정부지원 신청 추이를 분석해보면 자막고지 방송을 상시로 실시 후에는 평상시 대비 약 3배, 상시 가상종료 후에는 약 5배까지 증가하는 등 지원 신청 분산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연말 수도권 지역의 원활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장애인 활동 보조인(13,245명) △지역 통‧반장(21만명) △독거노인종합센터 나눔천사(2,942명)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등과 협력해 장애인과 독거노인, 저소득층 등 정부지원 대상을 적극 발굴하고 신속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수 방통위 디지털방송추진단장은 “차질 없는 디지털 전환 마무리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고, 특히 전환 과정에서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취약계층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조속한 정부지원 신청을 당부했다.

한편 방통위는 현재 우리나라 전체 디지털 방송 수신기기 보급률은 99.2%로,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된 해외국가(미국 97.8%, 프랑스 98% 등)들 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발표했으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수치에 의문을 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