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1월 1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MBC ‘나 혼자 산다’ 등 15건에 대해 법정제재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15세 이상 시청가 프로그램에서 음주 장면 반복, 자막 등을 통해 음주를 미화한 MBC ‘나 혼자 산다’, 협찬주의 상품에 과도한 광고효과를 주도록 프로그램을 제작‧구성한 SBS-FM ‘두시탈출 컬투쇼’. 출연자인 병원장의 병원에 대해 부당한 광고효과를 준 TBC ‘생방송 굿데이’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또한, KBS-1TV ‘KBS 뉴스 9’・KBS창원-1TV ‘KBS 뉴스 7 경남’・KBS진주-1TV ‘KBS 뉴스 7 경남’에 대해서도 ‘주의’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해당 방송 프로그램이 KBS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사안을 보도하면서 △수신료 분리징수에 따른 전문가의 우려, △추진 근거인 국민제안 토론 및 투표의 문제점, △언론・시민단체가 우려를 표하고 있음을 전하는 내용 등 자사에 유리한 내용만을 방송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방심위는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 의견진술 청취 후 심의하기로 했다. KBS 양대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 가결 소식을 전한 10월 8일 방송분에서 해당 노조의 현직 간부를 ‘KBS 기자’라고만 자막 고지하고, 야당 추천 KBS 이사와 언론노조 KBS 본부장의 발언만 반영한 점과 한강 작가 소설의 배경인 제주 4・3 사건에 대해 다룬 10월 14일 방송분에서 ‘토벌대’에 대해서는 자막과 음성으로 ‘군인과 경찰 토벌대’라고 구체적으로 소개한 반면, 당시 공산주의 세력인 남로당 무장대에 대해서는 ‘무장대’로만 언급하는 내용을 방송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 외에도 외모를 평가하고 희화화하는 내용을 방송한 KBS-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조사 일시 및 확인처를 고지하지 않은 KBS-1AM ‘최경영의 최강시사’・MBC-AM(표준FM) ‘신장식의 뉴스하이킥’・CBS-AM ‘김현정의 뉴스쇼’, 조사일시를 고지하지 않은 CBS-AM ‘정다운의 뉴스톡 530’,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발생 장면을 선정적・자극적으로 묘사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등에 대해서도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