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SBS ‘런닝맨’, MBC ‘놀면뭐하니?’, KBS-2TV ‘1박 2일’ 등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이 부적절한 방송언어 사용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대상이 됐다. 방심위는 해당 방송 프로그램의 관계자에게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할 예정이다.
방심위는 12월 17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11건의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심의‧의결했다.
방심위는 출연자들이 부적절한 방송언어를 사용하거나, 이를 자막으로 표기하는 내용 등을 방송한 SBS ‘런닝맨’, MBC ‘놀면뭐하니?’, KBS-2TV ‘1박 2일’에 대해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하기로 했다.
‘런닝맨’은 출연자들이 ‘어우 C…’, ‘死여버려’, ‘이미 글러 먹은 근본 알아본 선생님’ 등으로 언급하고 이를 자막으로 표기하는 내용을 방송했으며, ‘놀면뭐하니?’는 출연자들이 “지◯하네”라고 언급하는 내용을 묵음 처리하고 자막으로 ‘하ㅋ(쥐 그림)하네ㅋㅋㅋ’라고 표기하는 등의 내용을 방송했다.
‘1박 2일’은 출연자들이 ‘세기가 주목할 요단강 매치’, ‘전봇대 나와’, ‘숏 다리가 쓸모가 다 있네?’, ‘카드 오 (?)’이라고 언급하고 이를 자막으로 표기하는 내용 등을 방송했다.
이번 심의는 방송언어특별위원회가 조사한 ‘지상파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언어 사용 실태’에 따른 것으로, 강성곤 방송언어특별위원이 △불필요한 비속어 및 나이・성별・계층 간 차별적 표현, △불필요한 외국어 표현, △왜곡된 자막 표현의 심각성 등에 대해 직접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방심위는 음주 상태에서 아내에게 폭언하는 남편의 행동이나, 성관계에 집착하는 모습 등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방송하여 시청자의 불쾌감을 유발하거나, 의료 전문가가 출연하여 객관적 근거 없이 남성의 성욕 등에 대해 일반화하여 설명하는 등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JTBC ‘이혼 숙려 캠프 : 새로 고침’에 대해서도 의견진술 청취 후 심의하기로 했다.
사은품에 대해 사실과 다른 표현을 사용한 GS SHOP ‘쿠쿠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와 한동안 보실 수 없는 상품이라며 사실과 다른 한정 표현을 사용한 홈앤쇼핑 ‘졸리줄리 향수 컬렉션’, 건강기능식품을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방송한 SK스토아 ‘[바이크롬] 코유산균’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