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 친박 인사라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는데 성추행 의혹까지”
[방송기술저널 이진범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통신심의위원회지부가 “전광삼 씨의 추천 내정을 철회하라”고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방심위 노조는 10월 30일 성명을 내고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심의해야 할 자리에 골수 친박 인사를 추천하겠다는 것은 방심위를 다시 정쟁의 장으로 이용하겠다는 선언과 다르지 않다”며 “이미 알려진 사실만으로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인물에 대해 성추행 의혹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은 당장 방심위원 추천을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방심위 노조는 지난 6월 30일에도 전광삼 방심위원 추천을 철회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방통심의위 노조는 “자유한국당 내에서 방심위원으로 골수 친박 인사 전광삼이라는 인물을 내정했다”며 “전광삼은 새누리당에서 전략 공천 시켜준다는 말에 서울신문 기자를 때려치우고 국회의원 선거에 2번이나 출마했으나, 결국 새누리당 당내 경선조차 한 번도 통과하지 못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10월 17일 청와대에 방심위원 위촉을 요구하면서 “자유한국당 추천 방심위원인 전광삼 전 춘추관장이 재직 당시 성추행 전력이 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위촉에 주저하고 있다는 의혹마저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광삼 전 춘추관장은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박근혜 청와대 재직 시절 인턴 여직원 성추행 전력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노조를 검찰에 고소했다. 언론노조의 의혹 제기는 허위사실로 자신은 결백하다는 것이다.
방심위 노조는 “청와대는 과거 전광삼이 청와대 재직 시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자료가 있다면 즉시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를 추천하든 제대로 된 인물이 아니라면 방송회관 건물에 발을 들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나마 방심위원 한 석이라도 추천권을 제대로 보장받고 싶다면 당장 공모 절차를 시행해 방심위원으로서 전문성과 도덕성에 부족함이 없는 인물을 추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