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협회 “합리적인 중계권료‧정부 지원 있어야”

방송협회 “합리적인 중계권료‧정부 지원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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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재판매 금액 수용할 경우 방송사별 수백억 원 손실 발생”
월드컵 100일도 남지 않아…인프라 구축 및 인력 파견 등 현실적 어려움 있어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오는 6월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지상파 중계와 중계권료 부담 논란이 일고 있다. 제25회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JTBC 단독 중계로 보편적 시청권 문제가 제기됐던 만큼 정부는 법 개정을 통해 중계권 협상에 관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한국방송협회는 합리적인 중계권료와 정부의 정책 지원이 협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방송협회는 3월 10일 성명을 통해 “지난 2019년 6월 JTBC의 올림픽 중계권 단독 확보 시도가 막대한 국부 유출, 중계방송의 품질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정부의 신속하고 현명한 대응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제도적 대응 없이 7년이 지났고, 당시 제기된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JTBC 단독 중계로 보편적 시청권, 중계 방송 편성‧품질까지 도마에 오르자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은 “특정 방송사의 올림픽 단독 중계는 국민 시청권을 제한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며 방송사 간 중계권 협상에 관한 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방송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해당 법안에는 KBS・MBC 등 공영방송의 실시간 중계를 의무화하고 국민 누구나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주요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방송협회는 “이 법안의 기본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근본적 원인에 대한 검토와 함께 실질적인 해결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협회는 “지상파 방송사는 20년 가까이 지속된 광고 매출 감소와 글로벌 OTT 확산에 따른 제작비 급등으로 심각한 경쟁력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JTBC의 월드컵 중계권 재판매 제시 금액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각 방송사별 수백억 원의 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JTBC가 화ㄱ보한 2032년까지의 올림픽‧월드컵 중계를 할 경우 손실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26년~2032년 동‧하계 올림픽, 2025년~2030년 월드컵 중계권 입찰 당시 지상파는 JTBC에 코리아풀 협상단 참여를 제의했지만 JTBC는 이를 거절하고 단독으로 입찰했고, 지상파보다 높은 금액으로 입찰해 국부를 유출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방송협회는 “지금 당장 지상파가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더라도 중계 인프라 구축 및 인력 파급, 방송 시설 확보 등이 어렵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방송협회는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JTBC의 경영상 판단에 따른 부담이 지상파에 일방적으로 전가되지 않는 합리적 수준의 조건이 마련된다면 협상에 응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뒤 정부와 국회를 향해 “이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선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료에 대한 합리적인 부담 구조를 마련하고, 국민의 시청권 보장을 위한 정부 지원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