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비로 생색낸다?

방송장비로 생색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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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들이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불용처리된 장비들로 ‘인맥관리’를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은 지난 2일 방송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각 방송사의 불용 방송장비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관련 기관 및 대학 등에 기증되었다고 폭로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KBS의 경우 김인규 사장의 ABU 회장 당선 직전 회원국에 중·소형 중계차 등 117억 원 상당의 장비를 무상 지원했으며 EBS의 경우 현재 구속 수감 중인 김학인 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한국방송예술진흥원’에 8억 600만 원 상당의 아날로그 장비 74건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김학인 씨는 해당 장비가 기증되었을 당시 EBS 이사로 재직했었다. 또 MBC도 마산문화방송 사장을 역임했던 김수량 씨가 총장으로 있는 공주영상대학에 4억 원에 달하는 장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