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잔향은 음원이 진동을 그친 뒤에도 계속 들리는 현상을 말하며 음원이 진동을 멈춘 순간부터 음이 들리지 않게 된 순간까지를 잔향시간이라 한다. 잔향 시간이 길어지면 명료도가 떨어져 메시지 전달을 방해하지만, 잔향은 듣는 사람의 몸을 감싸는 듯한 풍부한 울림을 느끼게 해 음악 연주에서는 풍부한 잔향이 필요하다.
따라서 방송 스튜디오는 수음하려는 음의 성격이나 용도에 따라 스튜디오의 제원이 달라지며 이에 따른 잔향 시간은 음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실내 잔향이 많은 공간을 라이브 룸(Live Room), 적은 공간을 데드 룸(Dead Room)이라고 한다. 레코딩 스튜디오에서는 잔향이 많은 쪽을 라이브 사운드(Live Sound), 적은 쪽을 데드 사운드(Dead Sound)라고 한다. 이처럼 잔향이 많고 적은 것에 따라 라이브(Live)와 데드(Dead)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 경계는 잔향 시간으로 약 0.6초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