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이현희)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우리나라 방송콘텐츠의 해외진출을 위해 수행한 ‘국제견본시 참가지원’ 사업을 통한 해외 수출액이 2003년 1,040만 달러에서 2013년 8,110만 달러로 지난 10년간 약 8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KOCCA는 지난 11월 28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개최한 ‘방송콘텐츠 수출협의회’ 정기총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방송콘텐츠 해외유통 지원방안 연구:국제견본시장을 중심으로’를 발표해 그간의 국제견본시 참가지원을 통한 성과와 향후 방안을 공개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KOCCA는 2003년 MIPTV, MIPCOM 등 3개 견본시 참가를 지원했으나, 이를 점점 확대해 2013년에는 홍콩 FILMART·대만 TTF·북미 NATPE 등 총 8개 견본시에 참가했으며, 참가업체도 64개 업체에서 138개 업체로 늘었다.
보고서는 또 방송콘텐츠 해외수출 진작을 위해서는 성과가 높은 아시아지역의 견본시 발굴과 집중 투자가 이뤄져야 하고, 중남미·중동 등 신흥시장과의 문화교류, 홍보 등을 통한 전략적 시장 확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상현 KOCCA 실장은 “국제견본시 참가 지원을 통해 얻은 성과가 높은 만큼 시장별 전략을 다양화해서 참가 성과를 극대화 할 것”이라며 “수출협의회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우리 방송콘텐츠의 해외시장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송콘텐츠 해외유통 지원방안 연구:국제견본시장을 중심으로’ 보고서는 KOCCA 홈페이지(www.kocca.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한편 국내 지상파방송사 및 방송 배급·유통사, 한국방송협회, 한국 케이블TV방송협회, 한국 독립제작사협회, 드라마제작사협회 등 40여 개 기관의 방송콘텐츠 수출업무 담당자로 구성된 수출협의회는 한국 방송콘텐츠의 해외수출 신장을 위해 1999년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며, 방송콘텐츠 유통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언 및 의견 교환·국내외 시장정보 공유 등을 실시하고 있다.
수출협의회는 이번 정기 총회에서 △방송콘텐츠 신흥시장 진출전략 논의 △해외방송견본시 한국공동관 운영에 관한 협의 및 조정 △방송콘텐츠 수출협의회의 체계적 조직운영을 위한 회칙 개정 등을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