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김재우.김재철에 강력 경고

방문진, 김재우.김재철에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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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들이 논문 표절로 판정난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과 업무보고에 참석치 않은 김재철 MBC 사장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방문진 이사들은 지난 24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박사학위 논문 표절이 확인된 김 이사장 거취 문제를 두고 “오는 30일에 열리는 임시이사회에 김 이사장을 불러 이사장직 불신임 또는 사퇴권고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문진은 “단국대의 본조사 결과가 지난 15일 발표돼 이에 대한 입장을 듣고자 하오니 오는 30일 8시 30분에 열리는 제2차 임시이사회에 출석해 소명하라”며 “만일 불출석할 경우 이사장직 불신임 또는 사퇴권고 등의 조치를 엄중히 판단할 것”이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해 김 이사장의 거취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려는 의지를 내보였다.

애초 방문진은 지난 23일 진행된 정기이사회에서 김 이사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당사자인 김 이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치 않아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앞서 단국대 연구윤리위원회의 최종 결정 전인 지난해 9월 실시된 예비조사 결과 발표에서 단국대 측의 ‘표절 혐의 인정’에 대해 김 이사장은 관련 사실을 부인하며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로 최종 판명되면 책임지겠다”고 말한 바 있어 현재 업계의 모든 이목이 김 이사장의 거취 문제에 집중된 상황이다.

한편 방문진은 이날 전날 정기이사회에 업무보고를 위해 참석했다가 김 이사장의 불출석 소식이 전해지자 바로 자리를 떠난 김재철 MBC 사장에 대해서도 경위서 제출을 요구하는 경고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2차례에 걸쳐 납득할 만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불출석한 것에 대해 ‘본회 이사회에 MBC 사장 불출석에 대한 경고 통보’로 엄중 경고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주의‧촉구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3일 오후 3시로 예정된 MBC 상반기 업무보고에 또다시 무단으로 불참했다고 지적한 뒤 “이는 방문진 이사회와 이사들을 모욕한 것일 뿐만 아니라 방문진 고유의 직무수행을 방해한 것이기에 사전 경위서를 제출하고 오는 7일 방문진 이사회에 출석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