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김재우 이사장 자진사퇴 권고키로

방문진, 김재우 이사장 자진사퇴 권고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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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이 이르면 다음주 내에 자진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진은 30일 오전에 열린 임시이사회 자리에서 김 이사장이 불출석함에 따라 자진사퇴를 권고키로 결정했다며, 김 이사장 귀국 이후 방문진 이사들이 직접 권고사퇴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문진은 지난 23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김 이사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당사자인 김 이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치 않자 다음날인 24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단국대의 본조사 결과가 지난 15일 발표돼 이에 대한 입장을 듣고자 하오니 오는 30일 8시 30분에 열리는 제2차 임시이사회에 출석해 소명하라”며 “만일 불출석할 경우 이사장직 불신임 또는 사퇴권고 등의 조치를 엄중히 판단할 것”이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해 김 이사장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펠로우십을 이유로 출장에 나서 30일 임시이사회 자리에 참석치 않았다.

방문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방문진 이사들은 “김 이사장으로부터 표절에 대한 소명을 듣기로 하고 기회를 부여했는데 이사회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외국으로 떠난 만큼 더 이상 신뢰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자진 사퇴를 권고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렸다.

한편 김 이사장은 지난해 9월 예비조사 결과 발표 당시 단국대 연구윤리위원회의 “이 사건 제보내용은 본교 연구윤리규정 제3조 제1항 제3호에서 규정하는 표절에 해당하는 것이고, 제보내용이 구체성과 명확성을 갖추었으며, 제보내용에 근거하여 예비조사한 결과 인정된 표절혐의의 정도가 중하여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한다”는 발표에 관련 사실을 부인하며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로 최종 판명되면 책임지겠다”고 말했으나 ‘표절 확정’이라는 단국대 최종 발표 이후 아직까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