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서울 광화문 방통위 청사에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9기 임원들에게 임명장을 정식으로 전달했다. 이로서 김재우, 김광동, 차기환 등 유임 이사들을 비롯해 새누리당에서 추천한 김용철 세종대 석좌교수, 김충일 전 MBC 기자, 박천일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민주당에서 추천한 권미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선동규 전 전주MBC 사장, 최강욱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 등 이사 9명과 고영주 감사는 정식으로 방문진 이사가 되었다.
하지만 전달된 임명장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논란은 더욱 불거지고 있다. 김재우 8기 이사장의 경우 논문 표절 의혹에 공금유용 혐의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고 유임된 다른 2명의 이사에게도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9기 방문진 임명으로 김재철 사장의 거취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언론장악 청문회가 국회에서 무산되는 분위기가 역력하고 MBC 사측의 보복인사가 기승을 부리는 한편, 9기 이사진 자체가 3명 유임을 통해 여권 성향 6인으로 구성되어있어 현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