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박장범 KBS 사장은 1월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좋은 콘텐츠로 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하고, KBS의 생존 전략인 AI로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올해는 수신료 통합징수 효과로 경영 불안이 다소 완화되는 만큼 공영방송만이 만들 수 있는 좋은 콘텐츠로 시청자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AI 방송 원년을 선포했다”며 “이미 라디오 프로그램과 춘천총국 TV 뉴스 등 여러 제작 현장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는데 올해는 AI가 일상이 되고 전사적으로 확산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다만, 기술과 제도는 빠르게 변화하는 반면, KBS 일부 조직 문화는 아직 수십 년 전의 모습에 머물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냉소주의와 패배주의, 진영 논리에 갇힌 집단주의는 열심히 일하는 동료들의 도전 정신과 개인의 창의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변화는 선배들이 앞장서야 한다”라며 “방송 산업의 독점기와 팽창기, 이른바 좋은 시절을 보냈던 선배들이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그리고 평생 우리의 삶을 지탱해 준 KBS를 위해 후배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2026년 새해는 KBS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의 축적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연말,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12만 명의 관객이 KBS의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공연에 열광했다. 우리는 지난 15년 동안 전 세계 14개국 16개 도시를 돌면서 24회의 K팝 뮤직뱅크 글로벌 공연을 성공시켜 왔다”며 “올해는 그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 도전하겠다”라고 얘기했다.
또 “KBS가 제작하는 고품격 다큐멘터리와 드라마가 더 많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중동과 유럽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라고 했다.
박 사장은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잘못된 경영은 하지 않겠다”며 “예산 절감을 이유로 구성원의 정당한 보상과 사기를 훼손하고, 현장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방식의 경영은 결코 지속 가능한 KBS를 만들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KBS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라며 “구성원이 존중받고 역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을 때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와 성과도 함께 지켜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