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박근혜 정권의 언론 장악 적폐 청산을 위해 부역자 명단을 발표했다.
언론노조는 12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진실을 은폐하는데 앞장서 온 이들에 대한 단죄와 청산 없이는 언제든지 또 다른 박근혜, 최순실이 출몰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헌정과 민주주의, 언론 자유 말살에 앞장 선 자들의 이름과 죄상을 국민에게 알리고 역사에 기록해 다시는 이러한 비극적인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부역자 명단을 작성,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부역자는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김성우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 △박효종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이인호 KBS 이사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고대영 KBS 사장 △안광한 MBC 사장 △배석규 YTN 전 사장(현 케이블TV협회장)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 등 총 10명이다.
언론노조는 “오늘 발표한 명단은 ‘박근혜 정권의 언론 장악’ 핵임 부역자들로, 이들에 대한 시급한 청산 없이는 언론 장악을 바로잡을 수 없다”며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해 청와대의 인사 및 보도 개입 등 언론 장악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이번 1차 발표에 이어 언론사 취재 및 보도 현장에서 ‘공정 보도’를 가로막은 보도 책임자, 실무자들을 취합, 선별해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고의적으로 세월호, 사드, 역사교과서, 노동개악, 최순실 게이트 등의 보도에 있어 축소, 은폐, 물타기 등 압력을 행사하거나 방해한 자들이 경영진 뒤에 숨지 못하도록 철저히 드러내고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