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의 언론장악…공영방송은 추락과 몰락 거듭”

“박근혜 정권의 언론장악…공영방송은 추락과 몰락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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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KBS 사장 선임 논란에 이어 역사 왜곡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집필한 이명희 공주대 교수가 EBS 사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정부의 언론 장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0월 22일 오후 2시 서울 국회 앞에서 ‘역사왜곡, 노동개악 저지와 공정언론 쟁취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 왜곡과 노동 개악으로 상징되는 박근혜 정권의 전 사회적 퇴행화 기도의 정점에는 바로 언론장악을 통한 ‘여론 통제’가 위치해 있다. 공영방송은 추락과 몰락을 거듭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어느 새누리당 의원의 근거 없는 허무맹랑한 역사 이야기에도 언론에서 반론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며 요즘 언론이 얼마나 어려운지 느꼈다”며 정부의 언론 개입 행태를 꼬집었다.

채수현 SBS노조 위원장은 “모든 것이 언론과 연결돼 있다. 언론은 권력에 저항하는 가장 좋은 수단으로 이런 언론을 장악해 역사의 독점이라는 폭력적 행위를 하려 한다”며 정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전날 있었던 KBS 여당 이사들의 독단적 후보 선출에 대해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차마 단독으로 밀어붙이겠느냐 했지만 차마 해버리고 말았다. 압축된 5명 중 쓸만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비장한 각오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권오훈 언론노조 KBS 본부장은 “국민이 KBS의 주인이고 KBS를 운영한다는 불문율이 지금 깨지려 하고 있다”며 “KBS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국민에 대한 도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