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의철 KBS 사장 해임을 놓고 “총선용 방송 장악 의도”, “낙하산 사장 내려꽂기 위함 해임 공작”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9월 12일 KBS 이사회가 제청한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재가했다. 앞서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KBS 이사회에선 재적 이사 11명 중 서기석 이사장 등 여권 추천 이사 6명의 찬성으로 김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이 가결됐다.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는 “김 사장 해임 제청은 윤석열 정권의 무도하고 위법한 방송 장악 과정의 일환으로 부당한 해임”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는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식 언론 장악의 흑역사로 회귀하고 있는 윤석열 정원은 임기가 남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해임한 뒤 공영방송 KBS의 공적자원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전혀 없이 모법인 방송법에 반하는 내용으로 수신료 분리고지 시행령 개정을 일방 추진하며 김 사장 퇴진을 압박했다”며 “방송 장악을 위한 무도한 속도전에 벌써부터 ‘낙하산 사장’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시행령 개정 꼼수로 추진한 수신료 분리징수부터 한상혁 방통위원장 해임, KBS 사장 해임까지 속도전이 따로 없다”며 “이렇게까지 무리하게 방송 장악을 추진하는 목적은 단 하나, 총선을 앞두고 하루빨리 방송과 언론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려는 조바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 입맛에 맞는 낙하산을 내리꽂고 나면 그 다음 칼날은 KBS의 보도와 구성원을 향할 것”이라고 말한 뒤 “깡패들이 영업장 접수하듯 공영방송 사장을 갈아치운다고 무능한 정권의 민낯이 사라지지 않는다. 국민의 심판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