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케이블 업계의 불확실성이 가중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가 케이블, 인터넷TV(IP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이 균형 발전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유료방송 발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연내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은 7월 20일 미래부 출입기자단을 만난 자리에서 “유료방송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유료방송 발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빠른 시일 내에 유료방송 발전 계획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가능한 올해 안에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M&A를 불허함에 따라 관련 케이블 업계에서는 “정부로 인해 민간의 자율적인 구조조정 시기를 놓치게 됐다”며 “정부가 케이블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케이블 업계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공정위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M&A를 불허하면서 케이블 산업 전체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며 “케이블 산업 가입자는 계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IPTV 가입자는 급증하고 있어 구조 재편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앞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최양희 미래부 장관 역시 “유료방송 산업은 균형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유료방송 전체 발전을 위해 조만간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 장관은 케이블과 IPTV가 동일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하며 방송 산업을 발전시키고 확장시키는 것이 미래부의 소임이라고 언급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미래부 장관과 차관의 발언이 유료방송 전체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케이블 산업에 대한 일부 지원책을 내놓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