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저소득층 디지털 TV 보급한다

미래부, 저소득층 디지털 TV 보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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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가 2017년까지 저소득층이 디지털 TV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저소득층 디지털 TV 보급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전파진흥협회는 8월 5일부터 가전사를 상대로 저소득층 전용 디지털 TV 선정공고를 내고 9월 6일까지 한 달간 공모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빠르면 10월 안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보급될 디지털 TV는 시청자 선호와 가격 부담을 고려해 22형(55.88cm)부터 42형(106.68cm)까지 다양하게 제공되고 디지털 방송 수신기능, 해상도, 시야각, 청각 장애인용 자막방송 등 방송시청에 필수적인 기본 기능을 포함한다. 이에 미래부는 매년 신제품 출시 시점에 맞추어 저소득층 전용 디지털 TV 사양을 재공모하고 분기별로 가격을 조정하여 시장가격을 반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미래부는 TV 제조사를 대상으로 경쟁 공모를 통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일 회사 제품의 온라인 판매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TV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국내 TV 제조업체는 이번 보급사업에 대해 이윤추구 보다는 사회적 약자의 디지털 방송 접근권 보장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미래부는 공모를 통해 가격, 품질, 보증 수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저소득층 전용 디지털 TV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구)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 방송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면서 2011년 7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지상파 방송을 직접수신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TV 구매보조 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약 22만 가구의 지상파 직접수신 가구 중 약 8만 가구만 디지털 TV를 구매했기 때문이었다.

미래부는 과거 디지털 TV 보급사업에서 TV 구매보조를 받은 8만 가구를 제외한 모든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디지털 TV 보급사업을 2017년까지 꾸준히 시행할 방침이다. 판매 대수는 작년과 동일하게 가구 당 1대로 제한될 방침이다. 동시에 미래부는 디지털 TV를 구매한 저소득층이 디지털 방송 매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상파 직접수신, 케이블 방송, 위성방송,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등 다양한 디지털 방송 서비스 정보를 직접 저소득층 시청자에게 제공하고 시청자 선택에 따라 관련 방송 사업자에게 연락해 디지털 방송 서비스를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해당 디지털 TV 구입을 원하는 사람은 한국전파진흥협회의 ‘저소득층 디지털 TV 보급 지원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센터는 디지털 TV 구매를 원하는 저소득층 가구가 지원센터에 구매신청(전화, 우편, 팩스, 인터넷 등)을 하면 저소득층 여부를 확인하고 디지털방송 매체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시청자가 선호하는 방송 사업자를 선택하면 지원센터는 선택된 방송 사업자에게 연락을 하게 되며 시청자가 가전업체에 TV 구매대금을 결제하면 가전업체는 시청자를 방문하여 TV를 설치하게 된다.

그러나 미래부의 이 같은 보급사업에 대해 일각에서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외연을 넓히려는 미래부의 노력은 긍정적이다”는 전제로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클리어쾀 TV 등 유료방송 중심의 미디어 산업정책 육성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