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비리 뿌리뽑기 나섰다

미래부, 비리 뿌리뽑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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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이현희)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산하기관이 저지른 비리로 관리감독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에 따라 모든 산하기관장을 비상 소집해 비리 근절 대책 마련에 나선다.

미래부는 오는 23일 경기도 수원의 한 연수원에서 50여 개 산하유관기관장과 본부장급 간부, 부처 실국장 등 250여 명을 모아 비리 근절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미래부 출범 이후 간부와 산하유관기관장을 한꺼번에 불러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미래부가 산하기관 비리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 장관은 워크숍 모두 발언을 통해 임직원 관리감독 강화와 조직 기강 확립을 주문하고,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 마련을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 관계자는 지난주에 산하유관기관장들에게 워크숍 참석에 관한 연락을 돌렸다사안이 사안인 만큼 진중한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워크숍에서는 전광춘 감사원 전략감사단장이 미래부가 관리하는 연구개발(R&D) 기금 효율화 방안을 발표하고,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의 비리 예방 역할극이 진행된다. 산하유관기관장들은 분임 토의를 갖고, 과거 발생했거나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리 유형을 파악한 뒤 이를 예방할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부는 특히 현재 운용 중인 R&D 기금 관리감독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지 살펴보고, 적절한 해결책을 찾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래부는 방송통신발전기금, 정보통신진흥기금, 과학기술진흥기금, 원자력연구개발기금 등을 운용하며 각 분야의 R&D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4개 기금의 전체 규모는 올해 기준으로 약 3469억 원에 달한다.

미래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일부 직원들이 R&D 프로젝트 수주를 미끼로 거액의 뒷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기금 관리감독 부실 때문이라며 워크숍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4대 기금 관리 시스템을 새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는 다음달 중으로 온오프라인 R&D 부정 비리 신고 센터를 신설해 부처 및 산하유관기관의 비리 관련 제보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