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한국방송협회는 9월 2일 저녁 6시 KBS 신관에서 제61회 방송의 날을 기념하는 축하연을 개최했다. 이날 축하연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방송계 및 방송유관기관 인사 약 27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상축사를 통해 “시장이 넓어지는 만큼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낡은 규제와 관행으로는 성장 동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방송사들이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혁신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방송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공영방송의 공영성을 강화하고 민영방송의 창의와 활력을 돋우는 일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한 뒤 “대한민국 방송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녹록치 않은 여건 속에서 지상파 방송도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국회도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은 “오늘날 방송의 성취는 우리 방송인들이 지난 60년 동안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변화의 속도를 따르며 선도해 온 결과”라며 “또 다른 새로운 60년의 대한민국 방송을 위해 방통위는 본연의 소임을 다하여 방송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방문신 방송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 지상파방송이 대체될 수 없는 레거시 미디어로서 가짜뉴스의 시대에 신뢰할 만한 정보 제공자, 각자도생의 시대에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따뜻한 이웃, 위기의 시대에 묵직한 화두를 던지는 질문자, 고립의 시대에 웃음을 던지는 즐거운 친구로 우리 공동체에 필요한 역할을 해 왔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방 회장은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한편에서는 K-콘텐츠, K-컬쳐의 글로벌화를 이야기하면서 또 다른 한편에선 미래로, 글로벌로 나가는 것을 제도적으로 막고 있는 모순적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과거로부터의 관성적 사고, 관행적 규제에서 벗어나 미디어 콘텐츠 산업이 미래로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방송의 날은 우리나라가 1947년 9월 3일 ITU(국제전기통신연합)로부터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호출부호인 ‘HL’를 부여받음으로써 비로소 방송에 관한 독립적인 주권을 갖게 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