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공익적 가치를 목표로
미래방송연구회 회장 / 서울산업대학교 교수 김광호
제22대 양창근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장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지금 우리는 미증유의 미디어 환경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방송기술은 인류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고, 이런 추세로 볼 때 머지 않아 또 다른 획기적인 미래형 미디어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날의 방송환경 변화가 지상파 방송사에게 긍정적인 측면에서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영의 측면에서 볼 때, 방송사들의 경영지표가 악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제작 여건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향후 지상파방송이 디지털방송으로 완전히 전환되면 정보접근의 불평등이 계층 간 정보격차의 심화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주파수 경매제에 따른 무료 보편적 지상파 방송의 위기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방송 중심의 뉴미디어 사업의 지형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방송기술인들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방송기술의 변천과 맞물려 방송의 주체로서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그 역사적 사명과 역할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방송기술인들은 지상파 디지털방송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잠재력을 극대화함으로써 수용자들의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미디어의 공익적 가치를 개발하는 미래지향적 활동방침과 목표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틀 안에서 방송기술인협회가 새로운 연합회장을 중심으로 협력한다면 새로운 기술의 원활한 보급과 확산을 통한 수용자의 사회적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양창근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방송기술인연합회가 추구하고자했던 공공의 정신이 현재의 미디어환경에서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알아보고, 이를 통해 방송기술인연합회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