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훼손’ KBS 사과…“복구와 재발 방지에 최선 다할 것” ...

‘문화재 훼손’ KBS 사과…“복구와 재발 방지에 최선 다할 것”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병산서원 나무 기둥에 못질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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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KBS 드라마 제작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 만대루에 촬영 소품을 달기 위해 못을 박아 논란인 가운데 KBS는 사과문을 내고 복구와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KBS는 사과문을 통해 “해당 사건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제작진은 지난 연말 안동병산서원에서 사전 촬영 허가를 받고, 소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장 관람객으로부터 문화재에 어떻게 못질하고 소품을 달 수 있느냐는 내용의 항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에 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드라마 촬영과 관련한 이 모든 사태에 대해 KBS는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KBS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진이 촬영 소품인 모형 초롱을 매달기 위해 만대루 나무 기둥에 못 자국 5개를 남긴 사실이 확인됐다. 당일 이를 목격한 관람객이 안동시에 문화재 훼손 신고를 접수했고, 안동시와 병산서원 측은 같은 날 오후 4시쯤 상황을 파악하고 KBS 제작진에 원상복구를 요청했다.

안동시청 문화유산과는 “관련 법에 의거 촬영 중지 조치를 했다”며 “피해 상황을 확인 후 행정명령 부과 등 조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